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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갑포차'는 웹툰으로써 독특한 스토리텔링과 이야기 스타일로 두터운 팬층을 확보했습니다. 인기에 힘입어 2020년 드라마 제작까지 되었습니다. 드라마 제작 과정은 기존 팬들과 새로운 관객들 사이에 호기심과 기대를 일으켰습니다. 드라마가 공개되면서 첫 화에는 기존 웹툰 팬들뿐만 아니라 웹툰을 읽어본 적 없는 사람들의 관심까지도 끌었습니다. '사람들의 한을 꿈을 통해 해결해 준다' 라는 신기한 주제로 처음에는 호기심을 자극했지만 사실 그 인기는 그리 오래가지 못한 드라마입니다. 왜 그랬는지 웹툰과 비교해서 분석해 보겠습니다.

 

쌍갑포차 웹툰과 드라마의 차이점 2가지

 

1. 웹툰과 전혀 다른 캐릭터

이 드라마는 원작 웹툰과  줄거리, 등장인물의 설정이 완전 다릅니다. 원작에서 주인공이자 쌍갑포차의 주인인 '월주'는 그승이라는 꿈을 지배하는 강한 신입니다. 십만 명의 한을 풀어주어야 신에게 용서 받을 수 있다는 설정 자체도 없습니다. 웹툰 스토리 라인의 중요하고 강력한 뼈대가 드라마에는 존재 하지 않습니다. 캐릭터의 성격도 웹툰과는 다른 성격입니다. 귀반장이라는 등장인물은 웹툰에서는 전혀 존재하지 않았던 인물입니다. 좋은 점은 웹툰과 전혀 다른 캐릭터들로 인해 비교하면서 드라마를 볼 수 있습니다. 월주는 

 

2. 핵심 주제의 부재

웹툰에서 '쌍갑포차'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며 한을 풀어주는데 중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그게 스토리라인의 핵심이였습니다. 그런데 드라마는 판타지와 코미디요소에 더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그래서 초반에는 재미라는 요소로 인기를 끌었지만 아쉽게도'그냥 시간때우기 적당한 드라마'라는 평이 더 많았습니다. 쌍갑포차는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들으며 같이 기뻐하고 행복해하고 슬퍼하고 때로는 분노하기도 하며 그들을 삶을 엿보게 되는 주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점이 드라마에서는 발현되지 못한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개인적으로 해당 웹툰을 보며 다양한 삶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하며 고민해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런 중요하고도 깊이 있던 주제 설정이 드라마에서는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습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려면 보편적인 주제로 가야 좋지 때문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3. 다른 줄거리

웹툰 쌍갑포차는 2016년도 부터 7년이 넘게 연재를 해온 작품입니다. 그런데 드라마에서는 한달남짓한 시간만 방영되고 끝이 났습니다. 아마 시청률이 생각보다 안나온 탓도 있었을 겁니다. 몇년에 걸친 방대한 스토리 양을 드라마에서 한달 간 끝내기는 쉽지 않았을 겁니다. 웹툰에서 유명한 에피소드편들이 몇몇개 있었는데 드라마에서는 전개가 되지 않아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로맨스와 코미디 그리고 판타지보다는 드라마적인 줄거리가 더 중심이 됐던 웹툰 작품입니다. 그런데 드라마 '쌍갑포차'는 사람들의 인식 속에 코미디 작품이라는 인식이 더 강하게 자리 잡힌 것 같습니다. 웹툰과 전혀 다른 작품으로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사람들의 꿈을 넘나들고 '그승'을 넘나들다 라는 설정만 비슷하고 줄거리는 전혀 달라진 다른 작품이라 생각됩니다.

 

총평

다음 웹툰 시절부터 '쌍갑포차'를 봐왔던 사람으로써 드라마는 아쉬운 점이 많았습니다. 인간적인 따뜻함과 공감을 얻고 싶은 사람들은 웹툰 '쌍갑포차'를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에피소드마다 각자의 '한'이 맺힌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이들과 비슷한 고민과 아픔이 있는 분들은 이 에피소드를 통해 치유받기도 한답니다. 각각의 에피소드의 댓글에는 '이 웹툰을 보고 치유 받았다' '돌아가신 아버지 또는 어머니가 생각이 나서 눈물을 흘렸다' '예전에 우리 할아버지가 이러셨겠구나' 등등 웹툰을 보고 보고 싶은 누군가를 떠올리기도 하고 때로는 그리워하며 슬퍼하기도 합니다. 

드라마를 보고 '왜 이게 웹툰에서 인기있었던 거지?' 의아하셨던 분들은 웹툰 '쌍갑포차'를 꼭 보시길 바랍니다. 지금도 카카오웹툰에서 연재 중 입니다. 다양한 사람들의 삶이 나와서 사람을 이해하는 폭이 넓어지는 것을 경험하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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